[해외기업] 지속가능한 돌봄을 만든 뷔르트조흐(Buurtzorg)

 국내에 노인인구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돌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노인이 살고 싶은 환경에서 오랫동안 살 수 있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로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기 전까지 살고 싶은 곳. , 집에서 살다가 돌아가셨다. 반면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당장 움직이실 수 없는 상황이라 요양원에 모셔야 했다. 하지만 요양원에 머무시는 동안에도 가족들이 면회를 가면 항상 집에 가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아마 누군가 곁에서 돌볼 수 있었다면 돌아가시기 전까지 집에 머물지 않으셨을까.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커뮤니티케어, 노인맞춤형돌봄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돌봄 정책은 다양한 형태로 시행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소셜임팩트 영역에서 계획하거나 현재 시행하는 돌봄의 방식은 노인들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살고 싶은 곳()에서 계속 살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해외에도 눈에 띄는 돌봄 모델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많이 거론되는 네덜란드의 뷔르트조흐(Buurtzorg)의 사례를 살펴보려고 한다. 뷔르트조흐는 기계적인 방식의 돌봄이 아니라, 돌보기 위해 돌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자 중심 접근으로 만든 지속가능한 돌봄 모델

 

네덜란드 돌봄 기관 뷔르트조흐는 2006년 간호사 출신인 요스 데 블록(Jos de Blok)이 설립했다. 뷔르트조흐는 일을 위한 돌봄이 아닌 환자 중심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뷔르트조흐는 환자를 중심으로 한 돌봄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양파모델을 제시했다. 양파모델은 인간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환자의 생활환경이나, 가족과 이웃 뿐만 아니라 간호사, 병원 등 환자 중심의 네트워크 등 관계망을 연결한 돌봄 솔루션이다. , 환자를 개별로 보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한 관계망 안에서 돌봄을 제공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이다.

 

또한 눈에 띄는 점은 12명으로 구성된 자체 관리 팀이 지역에서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돌보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관리자를 최소화 하고, 관리 팀이 스스로 팀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의 돌봄과 건강관리를 책임진다. 이같은 방식은 관리 팀의 주인의식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뷔르트조흐는 환자의 질병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돌봄 대상자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관점에서 환자를 돌본다. 특히 질병이나 노화는 신체적인 제약을 동반할 수 있는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쉽게 말하면 환자의 혈압이나 혈당만 체크하고 끝내는게 아니라 환자와 대화를 하며 현재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가족들이 없이 사는 독거노인 가정에게는 지역에서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연결하여 활력을 주는 방식이다.

 

🍇좋은 돌봄은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다

 

이 같은 뷔르트조흐의 돌봄 서비스 제공 방식은 환자와 직원들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뷔르트조흐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뷔르트조흐에는 1만명 이상의 전문가가 근무하고, 직원 만족도는 8.7점이다. 또한 돌봄비용을 최대 약 40% 절감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24개국에서 뷔르트조흐의 모델이 도입 및 적용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돌봄의 품질과, 서비스 제공자의 만족도, 지속가능성을 함께 완성한 조직이라는데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좋은 돌봄은 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관점을 바꿀 수 있는 숫자로 기능할 수 있다.

 

🍈한국에도 통합돌봄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의 돌봄 서비스 시스템도 뷔르트조흐 못지 않게 뛰어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특히 한국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시행하는 의료사협들은 돌봄 대상자들이 지역에서 함께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소모임과 네트워크 등을 진행한다. 또한 사각지대에 놓인 돌봄 대상자들까지 찾아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 한국의 의료사협 역시 식사를 하거나 질병을 관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돌봄 등을 통해 마음까지 돌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돌봄은 관계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관계연대를 중요시하는 한국의 사회연대경제, 소셜임팩트는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뷔르트조흐 사례 역시 전에 없던 새로운 돌봄 서비스 체계를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나라의 훌륭한 소셜임팩트 기업들이 시도하고 시행하고 있는 방식이다.

 

뷔르트조흐의 사례는 돌봄의 미래가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는 방식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국 좋은 돌봄은 사람이 중심이 될 때 중요해진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출처>

뷔르트조흐(Buurtzorg) 공식 홈페이지

https://www.buurtzor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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