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돌봄 솔루션, ‘돌봄 시스템’으로 전환

  한국 사회의 문제로 늘 거론되는 고령화는 이제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숙제가 됐다 . 노인들을 위해 여러 형태의 복지와 돌봄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지만 , 이 같은 돌봄 서비스를 지탱하는 것은 현장의 ‘ 돌봄 노동자 ’ 들이다 .   나는 언론인으로 오랫동안 일해왔지만 , 사실 나의 전공은 사회복지학이다 . 그래서인지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만큼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 , 즉 돌봄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늘 고민해 왔다 .   그동안 우리는 돌봄을 가족 혹은 여성이 희생과 헌신으로 책임져야 할 일 이라고 치부해 왔다 . 그 결과 돌봄 노동은 저평가 되었고 , 저임금과 비공식 노동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   특히 기자로 오랫동안 일하면서 돌봄 관련 취재를 할 때마다 " 돌봄 노동자가 행복해야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는 말을 여러번 들었지만 , 돌봄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 단순하게 복지예산을 증액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이 돌봄 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이들이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ILO 에서 말하는 돌봄 노동 : 5R 프레임워크   ILO( 국제노동기구 ) 역시 돌봄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 돌봄 ’ 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ILO 는 2024 년 6 월 112 차 국제노동회의에서 양질의 노동과 돌봄 경제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 그러면서 돌봄경제 , 성평등 , 양질의 노동 , 지속가능한 발전 , 사회정의 간의 본질적인 연계를 강조했다 .   ILO 의 Care work and care jobs for the future of decent work( 양질의 노동과 돌봄 경제에 관한 해결책 ) 결의서에 따르면 ILO 는 생애주기적 돌봄 접근법에 기반하여 돌봄 경제에서 괜찮은 일자리를 증진하는데 주도...

청년들은 소셜임팩트 영역에서 일하고 싶을까?(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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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노트 🖍🖋🖉   우리는 매일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한다 .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좋은 노동환경에서 일하기를 바란다 . 같은 일을 하더라도 이왕이면 복지가 좋고 , 급여가 높은 곳을 선호한다 . 만약 이러한 물리적인 환경이 충족되지 못한다면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터에 남아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   나의 주변만 봐도 그렇다 . 주변에 일하는 친구들을 보면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 먼저 원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면 이직을 하는 사람 , 그리고 한 직장에서만 진득하게 근무한 사람이다 . 전자는 나의 경우다 . 나는 내가 직장에 남아야 하는 기준이 명확하면 일터에 남았다 . 당시 내가 직장에 남는 기준은 1) 급여 수준  2) 근로자 복지 3) 함께 일하는 동료 선후배들과의 합 ( 合 ) 4) 배울 수 있는 환경 이렇게 넷 중 단 하나의 요건만 충족하면 직장에 남기 위해 노력했다 . 후자에는 가까운 지인들이 속해있다 . 당연히 이들도 직장 생활을 하며 여러 우여곡절을 겪는 것 같아 보였지만 , 그럼에도 직장에 남았다 . 직접 물어본 적은 없지만 , 아마도 내 추측에 급여가 높거나 근로자 복지가 좋은 게 회사에 남는 큰 이유인 것 같았다 .   자 , 그럼 소셜임팩트 영역에서 일하는 청년들은 어떨까 . 이번  인터뷰에 응한 20 대 청년 냉면 (27 세 ) 은 이유를 모르겠지만 활동가나 실무자 중에 자신의 또래인 20 대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 아마도 내 생각에 청년 당사자가 이렇게 느낄 정도라면 정말 유입되는 청년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 그렇다면 지금 이곳에서 현재 일하고 있는 청년들은 계속 소셜임팩트 영역에 남아 일하고 싶을까 ?   내가 느끼기에 소셜임팩트 영역에 청년 유입 방안 , 현재 일하고 있는 청년들이 유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들을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 선배들은 진심으로 미래의 소셜임팩트 영역의 지속가능성을 걱...

‘요즘 애들’이 소셜임팩트 영역에서 일하게 된 이유(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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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노트 🖍🖋🖉   사실 나는 프로이직러로 , 연차에 비해 (?) 비교적 많은 조직을 거쳐왔다 . 당시 내가 왜 조직에 머물지 못하고 새로운 직장을 선택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조직마다 이유는 다양했다 . 이 글을 읽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바로 그 이유 , 어쩌면 나로서는 더 납득이 안되는 이유들로 입사와 퇴사를 반복했다 .   소셜임팩트 기자로 일하면서 나와 비슷한 청년들을 많이 만났다 . 취재와 미팅 , 가벼운 인사까지 더하면 내가 만난 청년들은 셀 수 없이 많았다 . 그 과정에서 올해는 A 조직에서 일했지만 다음 만날때는 B 소속으로 이직했다며 다시 새로운 명함을 건네는 이들도 많았고 , 취재를 위해 전화를 걸면 퇴사했다며 조직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보라고 답하거나 , 올해 만났던 사람들이 내년부터는 계속 보이지 않게된 경우도 굉장히 봐 왔다 .   현장에서는 소셜임팩트 영역에 청년들이 유입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지만 , 어렵고 조심스러운 주제이기도 하다 . 때문에 이미 이 영역에서 일하는 청년들이라도 이탈없이 잘 지켜야 한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   그래서 직접 물어봤다 . 소셜임팩트 영역에서 일하는 20 대 , 30 대 , 40 대 청년 각각 1 명에게 익명으로 솔직한 생각을 묻는 인터뷰를 요청했다 . 이들은 자신의 생각이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는 데에 잠깐 망설였지만 이내 수락했다 . 자신들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될 수도 ,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이번에 쓰는 글은 그렇게 시작되어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세상에 나오게 됐다 . 20 대 , 30 대 , 40 대의 청년들의 솔직한 생각과 고민을 담은 인터뷰를 2 회에 걸쳐 게재한다 .   익명인터뷰로 진행된 만큼 글에는 닉네임과 나이만 표기된다 . 인터뷰에는 냉면 (27 세 ), 사만다 (35 세 ), 청년나그네 (46 세 )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