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은 소셜임팩트 영역에서 일하고 싶을까?(2편)
에디터 노트🖍🖋🖉
우리는 매일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좋은 노동환경에서 일하기를 바란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이왕이면 복지가 좋고, 급여가 높은 곳을 선호한다. 만약 이러한 물리적인 환경이 충족되지 못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터에 남아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나의 주변만 봐도 그렇다. 주변에 일하는 친구들을 보면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먼저 원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면 이직을 하는 사람, 그리고 한 직장에서만 진득하게 근무한 사람이다. 전자는 나의 경우다. 나는 내가 직장에 남아야 하는 기준이 명확하면 일터에 남았다. 당시 내가 직장에 남는 기준은 1)급여 수준 2)근로자 복지 3)함께 일하는 동료 선후배들과의 합(合) 4)배울 수 있는 환경 이렇게 넷 중 단 하나의 요건만 충족하면 직장에 남기 위해 노력했다. 후자에는 가까운 지인들이 속해있다. 당연히 이들도 직장 생활을 하며 여러 우여곡절을 겪는 것 같아 보였지만, 그럼에도 직장에 남았다. 직접 물어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내 추측에 급여가 높거나 근로자 복지가 좋은 게 회사에 남는 큰 이유인 것 같았다.
자, 그럼 소셜임팩트 영역에서 일하는 청년들은 어떨까. 이번 인터뷰에 응한 20대 청년 냉면(27세)은 이유를 모르겠지만 활동가나 실무자 중에 자신의 또래인 20대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아마도 내 생각에 청년 당사자가 이렇게 느낄 정도라면 정말 유입되는 청년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 이곳에서 현재 일하고 있는 청년들은 계속 소셜임팩트 영역에 남아 일하고 싶을까?
내가 느끼기에 소셜임팩트 영역에 청년 유입 방안, 현재 일하고 있는 청년들이 유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들을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선배들은 진심으로 미래의 소셜임팩트 영역의 지속가능성을 걱정하지만 뾰족한 답이 나오질 못하고 있다. 청년들이 직접 나서기도 했지만 정답을 내놓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소위 “청년 연령” 기준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청년들은 소셜임팩트 영역에서 계속 일하고 싶을까. 청년의 입장에서 느끼기에 친구나 후배들에게 소셜임팩트 영역에서의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추천할까. 이번 글은 지난 번 글에 이은 두 번째 글이다.
익명인터뷰로 진행된 만큼 글에는 닉네임과 나이만 표기된다.
인터뷰에는 냉면(27세), 사만다(35세), 청년나그네(46세)가 응해주었다.
1편 먼저 읽고 오기 👉‘요즘 애들’이 소셜임팩트 영역에서 일하게 된 이유
Q. 주변 지인들 중 사회연대경제 영역에서 일하지 않는 일반 청년(지인)들은 사회연대경제를 알고 있나요?
🍎청년나그네 : 정말 중요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저의 가족들은 제가 이 영역에서 일하기 전까지는 사회연대경제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일하는 현장에 오거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직간접적으로 경험을 하다보니 사회연대경제 기업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자세히는 모르고, 사회연대경제 기업에 대해 “착한 일을 하는 곳이구나”라고 생각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많아지고,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창업을 위해 좋은 밑거름이 되는 정책과 제도가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만다 : 일단 ‘사회연대경제’라는 단어 자체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관심도 없고요. 협동조합은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그냥 “협동조합이네”라고 생각하는 정도에요.
청년들, 특히 사회에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결혼하지 않은 친구들은 아직 사회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적어 관심이 없는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고 “아, 이래서 이런 기업들이 생겼구나”라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요?
🍓냉면 : 이 분야와 접점이 있지 않은 대다수의 청년들은 사회연대경제를 잘 모릅니다. 저의 지인들을 떠올려보면 그들은 ‘사회연대경제’를 ‘복지’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으로 이해합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공감하지만, 이것을 경제적 가치와 어떻게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Q. 실무자로서 생각하는 중간지원조직의 역할과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청년나그네 : 중간지원조직은 예산과 사업을 승인하는 행정기관과 지원을 받는 수혜기업을 연결하는 중간 다리로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지원 방안을 기획하는 지원조직으로서 매년 사업과 예산을 계획하고 이를 승인하는 행정기관과 소통하는 중요한 중간 역할자라고 생각합니다.
🍒사만다 : 중간지원조직은 그 뿌리가 당사자조직에 있어요. 행정과 현장 사이에서 서로의 언어를 번역하고 조율해주는 역할인데, 예산이 행정에서 나오다보니 의도와는 달리 행정의 입장에서 말하는 경우가 생기는 거에요.
저는 공공형 중간지원조직, 민간위탁형 중간지원조직 모두를 경험해 봤어요. 둘 중 무엇이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공공에서 운영하는 중간지원조직은 일의 형태가 단순한 것 같아요. 같은 사업을 반복하고, 당사자와의 진짜 네트워킹은 거의 없죠.
반면 민간위탁인 곳은 약간의 자유가 허용돼요. 돈은 관(官)에서 왔지만, ‘주인’은 민간이니까 어떤 사업을 할지, 어떻게 할지, 누구와 할지를 같이 정하게 되거든요. 이때 중간지원조직의 진짜 역할이 살아납니다. 민간의 언어를 행정의 언어로 바꿔 전달하고, 토론회를 열어 내용을 전달하고, 조례를 만들 때 당사자조직에서 지원해 줄 수도 있고요.
그런데 결국 중간지원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형태가 아니라 ‘사람’이에요.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의 전문성이요. 제가 말하는 전문성은 예를들어 “협동조합 설립 절차를 잘 안다”는 정도의 수준으로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킹, 이해도, 실행력을 두루 갖춰야 하고요. 반대로 자신의 커리어 욕심이 너무 큰 사람도 어울리지 않은 곳 같아요. 그런데 이 부분은 아직 배워가는 제가 정의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기도 한 것 같아요.(웃음)
🍓냉면 : 중간지원조직은 민과 관을 연결하는 중간 다리의 역할을 합니다. 당사자 조직의 현황과 수요 등을 관에 전달합니다. 반대로는 정책 흐름 등을 당사자 조직에 전달하고 그들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찾습니다. 다만, 중간지원조직이 지나치게 많은 역할을 하게 되면 오히려 현장 조직의 자생력이 약화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모든 중간지원조직이 계속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몇 년 전 중간지원조직을 대폭 축소하거나 통폐합하여 일자리가 줄어든 일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본인의 경험이나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사만다 : 당시 저는 운 좋게 위수탁 만료 시점이 맞물려서 직격탄은 피했어요. 근데 운이 계속되진 않더라고요. 위수탁 만료가 다가오니 아무리 일을 잘해도 민간위탁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았고, 예산은 줄었고, 그러다보니 조직에 사람을 줄여야 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런 일이 생기면 내부에서 누가 남을지, 누가 나갈지에 대한 눈치싸움이 시작돼요. 모두가 잘 살자는 마음은 사라지고,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히기 시작하죠. 누군가는 결혼을 앞두고 있고, 누군가는 가장이고, 누군가는 당장 월세를 내야하는 등의 각자의 사정이 있다보니 내부에서 정치싸움이 벌어지는 거예요. 너무 슬프게도 사회연대경제를 지원하는 직원들끼리 가장 추악한 싸움을 벌이게 되는 거죠.
저는 결국 이직으로 그 싸움을 피했어요. 회피라고도 볼 수 있죠. 그런데 그게 정치나 예산 문제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기 보다, 사람이 일하는 곳이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생각해요.
민간위탁이라는 제도는 정말 좋으면서도 슬퍼요. 정치 앞에서는 너무나 작은 촛불같거든요. 차라리 직영이거나 공공기관이라면 이렇게 쉽게 사람을 내보내는 일은 없었을 테니까요.
그래도 중간지원조직의 축소가 사회연대경제의 축소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다만, 전문성을 쌓은 사람들이 낮은 처우로 버티지 못하는 구조. 그건 수십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풀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청년나그네 :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연대경제를 단순히 세금을 갉아먹는 조직으로 표현하면서 일방적으로 사업과 예산을 축소하는 모습을 봤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사회연대경제에 대해 전국민적인 관심과 이해를 위해 걸어왔던 시간들을 다시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들어요. 사회연대경제는 단순한 시장경제가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서 위상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면, 국내에서 정치와 정부 관계자들이 바뀔 때마다 그 생태계가 불안정하다는게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냉면 : 전문인력들이 정부 방향성 때문에 일자리를 잃게 된 상황은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연대경제 생태계와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손실이었다고 생각해요. 사회연대경제는 단기간에 전문성을 쌓기 힘든 영역이고, 때문에 한번 축소가 되면 이를 정상화하기까지 배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정치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사회연대경제라는 울타리 안에만 머무르지 말고,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 자연스럽게 참여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재정지원에만 의존하고, 지원금을 받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로 인정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받으면 정치 환경 변화에 조금은 덜 흔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청년들이 사회연대경제 영역에서 일을 하더라도 몇 년 일하고 다른 영역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사회연대경제에 20대 청년들이 더 많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냉면 : 임금 수준과 성장 가능성의 한계가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적정임금, 성과에 따른 보상 및 승진 체계와 같은 충분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아직은 대다수의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 체계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배우고 성과를 내더라도 결국 근속연수에 따라 직급과 연봉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개인이 성과를 내기 위한 동기를 찾기 어렵고, 조직 자체가 딱딱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여기서 말하는 딱딱해 진다는 의미는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까를 고민하지 않고, 그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에만 집중한다는 의미입니다.) 노동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체계가 바뀐다면 청년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나그네 : 지난 몇 년간 불안정한 고용으로 인한 위기가 지나가면서 사회연대경제의 많은 종사자들이 타 영역으로 떠났다는 것을 저 역시 동료들과 소통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료들과 사회연대경제가 좋은 일을 하지만, 힘들고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점과 대외적인 정치 영향에 따른 환경 변화로 인한 불안정함을 전해 듣고 이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많이 공감이 되더라고요.
결국 사람이 일을 하기 위한 환경이 필요 한 것 같습니다. 안정적인 고용과 근로환경이 만들어지고, 노련한 선배와 젊은 후배간의 전문성과 역량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들이야말로 지금 사회연대경제의 생태계와 종사자를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만다 : 청년들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을 선호합니다. 전자는 급여 때문이고, 후자는 안정성 때문인데 둘의 공통점은 “어디 가서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직장”이라는 거예요.
요즘의 사회를 보면 의미있는 이야기나 수치 없이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감성팔이 한다”면서 은근히 비웃는 분위기가 있잖아요. 이것이 연결되어서 청년들은 사회연대경제 기업에 취업해서 일을 하더라도 마음 한 켠에는 이직을 생각하고, 기회가 오면 바로 떠나기도 합니다.
사실 제가 볼 때에는 사회적 가치 지표(SVI) 탁월 등급을 받은 기업 정도면 청년들이 원하는 조건(적당한 월급, 정규직, 복지)을 갖춘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왜 그만둘까요? 여기서 사람 문제가 얽혀요. 교육도 없이 당장 업무 전선에 뛰어들게 하거나,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온 청년들에게 소모적인 일만 시키거나, 역량 강화를 고민해주지 않는다거나 하는 일들이 청년들을 소진 시킵니다.
그런데 사실 대표님들의 입장도 너무 이해가 갑니다. 정말 너무 바쁘시거든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돈도 벌어야 하고, 행정처리도 해야하고, 유지해야 할 조건도 많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단단히 뿌리내린 성숙한 기업들은 이 모든걸 유지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그런 기업의 직원들은 보통 그 지역에서 나고 자라 직장과 집이 가까운 곳을 선택해 오랫동안 만족하면서 다니더라고요.
Q. 사회연대경제 실무자로 일하면서 친구나 지인들에게 사회연대경제 일자리를 추천 하시나요?
🍎청년나그네 : 음... 추천까지는 고민이 되고요. 다만, 제가 교육사업이나 협력사업으로 만나는 분들이 관심을 갖고 물어보시면 진심으로 소개하고 안내하고 있어요. 사회문제. 결국 우리의 삶을 위해서 의미있는 일을 하려는 분들에게는 정말 도전해볼만한 분야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기업을 창업하고 활동하는데 있어서는 응원하고 있습니다.
🍓냉면 : 네트워킹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추천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추천하지 않아요. 사회연대경제 영역은 '연대'가 중심이 된다고 생각해요. 인적, 물적 자원 모두 관계망 안에서 형성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사회문제와 그 가치를 직접 만나고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스스로가 다양한 인적 스킨십에 거부감이 없다면 충분히 경험해 볼 만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사만다 : 사회연대경제기업은 추천합니다. 그런데 중간지원조직은 추천하지 않아요.
스스로 부단히 고민하지 않으면 전문성 없는 단순 행정직 경력만 쌓일 수 있거든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처럼 조직이 개인을 온전히 지켜주는 구조도 아니고, 숨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튀어도 안되는 애매한 환경이에요. 특히 내향형 친구들은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요. 기업 대표님들은 거리낌 없이 다가오는데 그걸 부담스럽게 느끼기도 하고요.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회연대경제 영역에서 일하고 계시는데요. 계속 일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청년나그네 :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다른 영역 어디서든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지만, 사회연대경제 영역에서 일하는 현장 대표님들과 실무자들을 만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아요.
장애인이나 노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고, 돌봄과 의료 간병인의 비용을 절감하고, 식당이나 가게와 협력해서 아이들의 식사를 해결하는 등 사회문제에 대해 함께 동행하며 세상을 더 따뜻하게 변화시키는데 동행할 수 있어서 힘들면서도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만다 : 정말 솔직히 말하면 첫 번째 이유는 사회연대경제 경력이 7년이나 되다보니 갈 곳이 없어서에요(ㅠㅠ) 두 번째는 사람들이 좋다는 거예요. 만나는 현장의 대표님들이나 회장님들이 너무 좋고, 함께 대화하는게 너무 재미있어요. 성숙한 어른을 만날 수 있다는건 정말 감동적이고 큰 경험이에요. 닮고싶은 선배들을 만날때면 가슴이 뛰거든요. 세 번째는 행정과 현장을 동시에 다룰 수 있다는 매력이에요. 이건 어디서도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냉면 : 사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많아요. 하지만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함께 실현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앞으로 더더욱 사회연대경제가 확장돼서 세상의 기본 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직접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Q. 사회연대경제 영역의 선배 또는 후배 또는 또래의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세요.
🍓냉면 : 이 영역에 들어오고 나서, 그동안 살면서 쉽게 만나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사회연대경제 영역을 접하기 전, 그리고 그보다 더 전에 제가 알던 세상에서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였어요. 충분한 보상 없이는 움직일 이유가 없고, 시간과 돈을 투자할 때는 충분한 사업성이 있어야 했으니까요. 사회연대경제 영역에서 만난 어른들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우리 사회를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보려고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요. 이 부분이 저에게는 머리가 울릴 정도로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모두 지치지 말고 노력해서 곧 우리의 생태계를 주류로 견고히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만다 : 선배님들, 후배들을 양성해 주세요. 혼자보다는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하나를 알려주실 때 뺏긴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셋이 된다고 생각해 주세요.
후배님들, 혹시 지금 사회연대경제에 지치셨나요? 대표님들은 맨날 잔소리하고, 전부 불만처럼 느껴지시나요? 그런데요. 조금만 더 버텨보세요. 그동안 보이지 않던 또 다른 것들이 보이고, 그 의미가 느껴질 거예요.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잘 되기 위해서는 사회연대경제가 조금 더 단단해져야 하거든요.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해요.
🍎청년나그네 :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경험하는 것 만으로도 성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성장을 위해 많이 고민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마음과 자세에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사회연대경제에 종사하는 분들도 녹록지 않은 여건에서도,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데에 밑거름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힘내시고 보람됨을 느끼면서 응원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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