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 재생에너지의 순환을 만들어낸 ‘솔셰어 (SOLshare)’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에너지 생산과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13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보고서 ‘중동 전쟁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것인가’에 따르면 중동 사태 위기 이후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전환이 기후 위기 대응을 넘어 에너지 안보와 자립의 핵심 수단으로 재조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에서도 재생에너지 전환에 높은 관심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협동조합을 만들어 태양광발전소를 설치 및 운영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의 햇빛소득마을 방식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햇빛소득마을의 방식은 갑작스러운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다가 해외의 에너지 공유 네트워크를 만들어낸 사회적기업의 사례를 찾을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순환을 만들어낸 사회적기업 솔셰어(SOLshare)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전기가 순환되는 시스템💡
솔셰어(SOLshare)는 2015년 설립된 기후기술 회사로 방글라데시 다카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회적기업이다. 솔셰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무이사 겸 이사회 의장인 세바스찬 그로 박사가 2014년 방글라데시에 처음 방문했을 때 한 달만에 8만 5천대의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이 설치된 사례에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수백만개의 시스템 중에서 엄청난 양의 잉여 에너지(최대 30%)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고, 안타깝게도 당시 시스템에서는 잉여 에너지가 필요한 곳에는 공유되지 않아 외딴 마을이나 소외지역에서는 전력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솔셰어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태양광 홈 시스템을 갖춘 농촌 가구를 위한 세계 최초 ICT 기반 Peer to Peer(P2P) 전기 거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즉, 각 태양광 홈 시스템을 갖춘 각 가정 간 전기를 연결하고, 전기가 넘으면 판매하고 부족하면 구매하는 방식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유엔기후변화 온라인 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솔셰어는 저비용, 양방향 전기 계량기를 통해 태양광 홈 시스템과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가구를 스마트 그리드(Grid)로 연결한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말하는 그리드는 전기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한 네트워크라고 보면 된다) 이를 통해 방글라데시의 농촌 지역의 사람들은 잉여 전기를 판매하여 추가 수입을 얻고 있으며, 동시에 저소득 가구는 고품질의 재생 가능한 그리드로부터 전기에 접근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솔셰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P2P 마이크로리드(전력망)이 120개 이상 설치됐고, 솔셰어의 서비스를 통해 100,000명의 사람들이 에너지 접근성이 개선되거나, 추가소득을 얻는 등 직접적인 혜택을 얻었다. 또한 솔셰어의 태양광 솔루션을 통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임으로써 6,500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고 설명되어 있다.
유엔기후변화 온라인 페이지에는 솔셰어 네트워크는 인프라 부족과 전력 접근성 문제, 그리고 방글라데시 농촌 지역의 기존 재생에너지 자원의 저활용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단순하게 재생에너지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되었지만 버려지는 전기가 필요한 곳에서 사용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한국에서도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관심이 많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한국은 이번 중동 전쟁 사태 이후로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여주시 구양리의 ‘햇빛두레발전협동조합’의 사례이다. 햇빛두레발전협동조합은 마을의 유휴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이렇게 얻은 수익은 마을 발전에 사용하고 있는 모델인데, 국내에서 성공적인 재생에너지 전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성공사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지 않아 재생에너지 전환의 초입 단계에 와 있다. 때문에 이를 활성화함과 동시에 어떻게 연결시키고, 이것을 지역의 이익으로 끌어들일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재생에너지는 에너지를 얼마나 많이 생산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생산된 에너지를 어떻게 연결하고 활용하는지에 대한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솔셰어의 P2P 네트워크처럼 한국의 재생에너지 생태계 역시 지역 내 취약계층이나 복지시설과 전력을 스마트하게 주고받는 에너지 연대 연계망으로 진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처]
솔셰어 홈페이지 https://solshare.com/
산업연구원 https://www.kiet.re.kr/communicate/medataList
유엔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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